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법인카드 포함) 액수 규모가 4년전 대비 41.7% 증가했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종학 의원은 여신금융협회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액수는 5조5천억여원으로 2008년 3조1천억여원보다 4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사용 인원으로 보면 2008년 937만여명에서 2012년 2천35만여명으로 증가해 117.1%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50만달러 이상 신용카드를 쓴 총 73명으로 37명을 기록한 2008년에 비해 고액 사용자 수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2008~2012년 누적 사용액은 40조 7천억여원으로 6천800여만 명이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올해도 상반기에 사용인원이 1천97만명을 넘어서 지난해에 이어 2천만명이 넘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외국에서의 신용카드 소비액이 증가하는 현상이 옳은 일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특히 고액 사용자의 급증은 사회적 위화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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