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은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참석자들에 대한 첩보를 위해 컴퓨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러시아에서 받은 증여물들을 조사하고 있다.

프레데릭 빈센트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30일 "전문가들이 G20 정상회의에서 배포된 USB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분석 결과 심각한 보안 우려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조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신문들은 이번 주초 러시아는 G20 참석자들에게 스파이웨어를 감염시킬 수 있는 USB와 휴대폰 충전기와 같은 물품을 무료 제공해 감시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G20 정상들은 지난 9월5일과 6일 이틀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상회의를 가졌으며 경제 문제 이외에 시리아 내전 등을 논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이런 보도는 유럽과 미국 간 중요한 실질적인 문제에서 덧없고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첩보활동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미국은 현재 유럽 등 동맹국 정상과 시민들에 대한 첩보활동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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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첩보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