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30일(현지시간)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현행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0∼0.25%로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30일 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어 양적 완화와 저금리 정책의 지원이 아직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장기 차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과 국채를 매입하는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또 실업률이 6.5%를 상회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안정하지 않는 한 제로 수준의 기록적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정치권 예산안 정책으로 성장이 억제됐다고 지적했으나 16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폐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모기지 금리는 9월 회의 이후 대략 0.5%포인트 떨어져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앞서 연준이 올해 말 이전에 양적 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하자 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들이 놀라는 분위기였다.

이후 정부 부분 폐쇄로 이번 분기 경제성장 규모에서 약 250억 달러가 빠지고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는 등 기대치 이하의 경제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일자리는 14만8000개가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정부 부분 폐쇄로 10월 일자리 증가는 이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내년까지 양적 완화를 유지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 초 벤 버냉키 의장이 물러나고 재닛 옐런 차기 의장이 인준을 받아 내년 3월 첫 FOMC 회의를 주재하게 되면 그 이전에 주요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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