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에 한국인 관광객이 외국에서 쓴 지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9월 한국인의 해외 관광지출은 47억7천72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4.7% 증가했다. 이는 2007년 3분기(45억4천410만달러)의 종전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36억53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0.5%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그나마 발길이 준 일본인 관광객 등의 공백을 중국인이 일정 부분 메운 덕이다.
올해 1∼9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06만5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5.5% 줄었지만 중국인 관광객(343만1천명)이 59.1% 늘면서 전체 외래 관광객은 925만1천명으로 9.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9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29억5천880만달러로, 작년 동기(8억5천690만달러)의 3.5배에 육박했다.
관광수지는 지난해 6월 적자로 돌아선 뒤 1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 한달만 보면 해외로 나간 한국인의 관광지출이 13억2천460만달러인 데 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한국의 관광수입은 15억2천57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