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비율이 141조원(6월말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과 이노근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85조8000억원인 부채가 2012년 138조1000억원으로 160% 급증했다고 29일 밝혔다. LH는 하루 이자만 123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액수다.
올해 6월말 기준 LH부채는 107조2000억원으로 2008년 이후 최근 6년간 52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부채증가가 가장 많았던 사업으로는 주택임대사업으로 18조5000억원이었고, 보금자리사업 17조4000억원, 신도시·택지사업 6조8000억원, 기타사업 6조7000억원 등이었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의 경우 2013년 정부지원 단가는 평당 640만원이었으나, 실제단가는 평당 659만원으로 임대주택을 지으면 지을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구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은 의원은 "LH사업은 초기에 집중투자하고 비용회수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채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미분양 재고자산이 늘어나 부채가 증폭되고 자금유동성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노근 의원은 "LH의 총 부채는 138조1000억원으로 2008년 대비 160% 증가했다"며 "하루에 이자금액만 123억원으로, 다양한 부채해소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H는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강도높은 자구의 노력과 체계적인 부채관리를 위해 11월 중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LH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자산 총력매각, 원가절감, 사업방식 다각화 등을 추진해 부채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임대주택 지원단가 현실화, 임대주택 운영손실 보전 등에 대해서는 국토부 등과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체계적인 부채관리를 위해서 11월까지 'LH 부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