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김장채소 가격안정을 위해 계약재배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수급조절에 나선다.
29일 농협은 김치공장 등 대량수요처에 대한 안정적 물량공급을 위해 가을배추를 계속 출하하는 대신 가격이 계속 떨어지게 되면 산지폐기 등 수급안정용으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의 가을배추 계약물량은 2012년 3만9000톤에서 올해는 7만4000톤으로 3만5000톤 증가했다.
건고추와 마늘 등 과잉생산 양념류도 농협 수매물량을 대폭 확대해 수급상황에 따라 출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 수매물량은 건고추의 경우 계약재배 8000톤, 자체수매 4000톤 등 1만2000톤, 마늘은 4만4000톤에서 5만6000톤으로 1만2000톤 늘린다.
농협은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에 따라 경계단계인 포기당 895원으로 가격이 내려가면 저급품을 중심으로 3만톤가량을 자율적으로 출하 조절하고 심각단계인 772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계약 재배물량을 중심으로 8만톤을 폐기할 방침이다.
또한 '김장채소수급대책 상황실'을 1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운영하는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가을배추 계약물량 중 5000톤은 저장함으로써 겨울철 수급불안 가능성에도 대비키로 했다.
아울러 11월19일부터 3일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 김장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양재·창동·고양·성남·수원 등 농협유통 5개소, 지자체 직거래장터 80개소 등에서도 김장채소를 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