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에 흔히 내걸린 '무점포 창업 월 500만원 수입' 광고에 속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해당 업체에 대한 단체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관련 피해자들에 따르면 '큰사람휴먼앤시스템(큰사람)'의 '무점포 창업' 광고에 속아 수 백만원의 가맹비를 떼인 피해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실련과 관련 피해자 56명은 이에따라 '무점포 창업' 광고로 영업사원 모집을 광고한 큰사람 대표이사 신모씨와 영업상무 윤모씨, 관리상무 김모씨 등 3명을 이날 11시 서울 동부지검에 사기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큰사람에 가맹 등록을 하면 실제로 하는 일은 식료품 유통업이었으며, 이들은 가맹등록자의 거주지에 따라 지역을 할당한 뒤 동네슈퍼, 편의점, PC방 등에 땡겨유, 코니코니피자, 밥버거 등 냉동식품을 납품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독점판매권을 주는 방식으로 월 500만원의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광고해왔으며, 초기 물품과 소개비용으로 1인당 960만원~98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무점포 창업'을 경험한 피해자들은 이 업체가 가맹비만 받아 챙긴 뒤 도저히 팔 수 없는 물건을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큰사람 관련 피해자 카페를 운영하며 소송을 이끌고 있는 김현씨는 "큰사람측이 보내준 물건들은 아예 판매가 금지됐거나 질이 너무 낮은 물건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비슷한 종류의 피해자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큰사람은 '코니코니피자', '땡겨유', '한끼밥버거', '삼색떡갈비바', '즉석컵밥' 등의 브랜드로 가맹점을 모집했으며 현재 '뽐닭'이라는 브랜드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