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탈세 의혹를 수사중인 검찰이 계열사 소유의 냉동창고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8일 지난 18일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효성그룹 계열사 소유의 냉동창고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보고서 등 그룹의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박스 10여개 분량의 종이 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축산물이 보관돼 있어야 할 창고에 서류박스가 쌓여 있던 점에 비춰 효성그룹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닉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총수 일가의 개인재산 관리에 깊이 관여한 고모(54) 상무를 비롯해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집중적으로 소환하는 한편,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마치는대로 조 회장 일가를 소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관계자는 "창고는 원래 무역PG소속으로 2003년부터 무역수출입, 선적, 계약 등 관련 서류들을 보관해왔다"며 "정상적인 무역활동을 위해서 사용한 장소이고 검찰이 가져간 자료도 상당부분 돌려받았다. 증거자료 은닉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세청이 조석래 회장 등 효성그룹 관계자들을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해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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