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특별수사팀장에 이정회(47· 23기) 수원지검 형사1부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대검은 또 정진우(41· 29기) 수원지검 부부장을 특별수사팀원으로 충원했다. 이 팀장과 정 부부장은 28일부터 수사팀에 합류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특수통'으로 분류되던 윤 전 팀장 대신 공안 수사 경험이 풍부한 '공안통'인 이 팀장이 임명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로 수사 실무진은 이진한 2차장검사와 이 팀장, 박형철 부팀장, 정진우 부부장 등 주요 간부급이 모두 공안 검사들로 채워졌다.
그동안 검찰에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나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댓글 작성·재전송 혐의 등에 대한 수사 및 보고·지휘 과정에서 특수통과 공안통 사이에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팀장 임명과 관련, "이번 조치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중대 사건에서 팀장의 공백으로 수사 및 공소 유지에 빈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수사 경험이 풍부한 부부장 검사를 새로이 보강함으로써 보다 충실한 수사와 공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