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총생산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3'에서 우리나라는 연구개발(R&D)투자, 정부의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 등 혁신 투입 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등 혁신환경 조성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는 OECD 과학기술산업국(DSTI)에서 2년마다 발표하며 올해는 2011∼2012년 기준 데이터를 주로 사용했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혁신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 규모 및 ICT 인프라 구축(인터넷 접속 속도)에서 OECD 국가들 중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민간 R&D 보조금과 조세지원 규모, 인구 100명당 무선브로드밴드 가입인구에서는 각각 4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전체 R&D 투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4.03%로 이스라엘(4.38%)에 이어 2위(핀란드 3.78% 3위, 일본 3.39% 4위)를 차지했다.
민간 R&D 투자의 GDP 대비 비중은 3.09%로 이스라엘(3.51%)에 이어 2위를 기록(핀란드 2.66% 3위, 일본 2.61% 4위)해 2011년 분석에 비해 두 단계 상승한 수치다.
또한 '정부의 민간부문의 R&D 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 및 간접적인 조세지원' 부문은 GDP 대비 비율에서 0.19%/0.2%로 러시아(0.39%/0.02%), 미국(0.26%/0.06%)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세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인터넷 접속 속도는 덴마크에 이어 2위, 인구 100명당 무선브로드밴드 가입률은 핀란드, 스웨덴, 호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에너지/환경 분야의 정부 R&D 투자 비율과 과학기술분야 인력 규모면에서는 중간 순위를 기록했으며, 대학의 R&D 투입비율과 중소기업의 R&D 투자비율, 민간 R&D 투자 중 해외로부터의 자금유입 등은 계속 OECD 국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분야에 대한 육성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OECD 스코어보드는 매 2년(홀수년)마다 발표하고 있으며, 2013년 스코어보드는 '성장을 위한 혁신'을 부제로 지식경제 추세, 지식 생산, 지식과의 연계, 신성장분야 타겟팅, 기업의 혁신 촉발, 지식경제에서의 경쟁 등을 주제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