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IM(IT·모바일) 부문과 맏형 격인 반도체 부문의 선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59조800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3.24%, 영업이익은 26.08% 증가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2.82%, 6.64% 상승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 강세에 힘입어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7%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모바일·서버제품군과 게임기 D램 판매 확대를 추진했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고부가·차별화 제품 판매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부문은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판가 하락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능력 증설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 12% 하락했다.

IM(IT·모바일)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증가로 매출 36조57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3%, 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4와 갤럭시노트 3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유지된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갤럭시 탭3 등 태블릿도 7월부터 본격 판매되면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의 매출은 12조500억원,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 18%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했으나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 성수기 종료와 신흥시장 환율 절하로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로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 경제의 불확실성, 신흥시장의 통화불안과 함께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시설투자로 6조원을 집행했고 이 중 반도체에 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900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3분기까지 누계 시설투자 집행금액은 약 15조원으로, 4분기 국내에서는 D램 공정 전환, 연구소 건립 등에 투자됐다. 중국의 시안 반도체 공장 건설과 쑤저우 LCD 공장 투자로 연간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인 24조원 이상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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