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컨설팅을 서민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 민영 금융사들은 보통 자산 10억원 이상 대상으로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운영해 서민들이 전문적 금융 컨설팅을 받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소비자포털 개선 용역 사업을 공고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개인금융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소비자가 직접 적합한 진단 방식을 선택해 개인금융 진단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홈페이지 오픈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금감원이 구축하는 온라인 개인금융진단 서비스는 고령자를 위한 신속한 진단, 가계 안정성을 점검하는 정교한 진단, 자녀 결혼 자금 등 생애주기별 가계자금 설계 등으로 나뉜다.
소득과 지출을 잘 모르는 소비자나 수치 입력이 힘든 고령자를 위해 20여개의 객관식 문항에 답을 선택하면 진단 결과가 나옴과 동시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가 링크되고 계산기, 체크리스트까지 제공된다.
자녀 결혼자금이나 학자금 등 생애주기별 필요자금을 고려해 가계의 은퇴 준비가 충분한지도 진단해준다.
소비자가 은퇴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필요한 가계 자금을 고려한 은퇴 고갈 시점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형태의 금융주치의와 전용상담센터 구축도 추진된다.
금융사를 퇴직한 노령 고급 인력을 초빙해 금융상담센터를 만들어 서민들에게 소액의 사례비만 받고 PB센터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를 금융위가 추진 중인 금융 비전에 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에 설치된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불법 사금융에 대한 상담 및 피해구제 뿐만 아니라 개인 금융상담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