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뉴시스

배추공급과잉으로 가격 폭락이 예상되자 정부가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 3만t을 시장에서 자율 폐기하도록 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농식품부는 올해 태풍 피해가 적고 기상여건이 양호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6∼11%, 고추는 5%, 마늘 생산량은 27%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이 수급안정매뉴얼 상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배추 3만t을 시장에서 자율 폐기하도록 하고, 심각단계에 들어서면 계약 재배 물량 7만2000t을 시장에 풀지 않는 시장격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후 배추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시장격리 물량을 8만t까지 확대하고, 가을배추 7000t을 저장·비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한, 마늘 정부 수입물량 2000t과 비축 물량 1만2300t을 12월말까지 방출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협·지자체 등과 연계해 김장시장 80곳을 개설하고, '김치 일찍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 운동 등 수요확대 정책을 펴기로 했다.

한편, 가을배추 폐기 조치는 2011년에 이어 2년만이다. 당시 가을배추 생산량이 189만7000t에 달하면서 가격이 하락하자 농식품부는 8만t(생산량의 4%)의 가을배추를 폐기시켰다.

올해 당장 폐기되는 배추는 전체생산량의 2% 수준으로 시장격리 물량을 더할 경우 조절되는 양은 전체 생산량의 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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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수급안정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