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전날 국정원 전 대북심리전단 소속 직원 3명을 체포 후 석방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 3명에 대한 체포영장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집행했고, 전날 밤 늦게 일부 조사를 마치고 귀가 시켰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이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리거나 리트위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결과 발표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게시글 320여개를 발견해 보강 수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트위터 계정 아이디(ID)와 관련 게시글을 집중적으로 수집·분석해왔으며, 해당 트위터의 아이디·전자메일 주소가 심리전단 직원의 계정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에 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아직 관련 자료를 통보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심리전단이 트위터에 올라온 정치·선거 관련 글을 1초의 오차도 없이 자동 리트위트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개 계정으로 퍼나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럴 경우 실제 트위터에 게재된 글은 수 십만건 이상일 것이란 분석이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활동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과 물증이 확보되는 대로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