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은 친북 정책' 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민주당)은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유 위원장의 인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유 위원장의 아들이 병역을 회피한 것으로 의심되며 국적 또한 미국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유 위원장은 '미국에 당당하면 반미'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 당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어떻게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유 위원장이 지난 13일 교육부 국정감사장에서 "'미국에 대해서 우리가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고 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미(주의자)"라고 발언한 것에 따른 비판이다.
안 의원은 "미국에 치우친 철학을 가진 유 위원장은 다른 자리는 몰라도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지적하면서 국사편찬위원장 아들의 국적에 관한 사안은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데 이를 개의치 않는 검증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며 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