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동양그룹이 (주)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표동 동양그룹 사옥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13.09.30.   ©뉴시스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한 법원의 회생절차개시(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판사 이종석)는 17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내렸다.

같은 법원 파산3부와 4부도 각각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에 대해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법원은 부채가 많은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은 보유 중인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파워 등의 주식을 처분해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을 고려했으며, "현 단계에서는 청산가치가 기업가치보다 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회생절차 개시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채권자협의회와 관리위원회의 의견 등을 종합해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네셔널 등 3곳에 대해서는 기존 대표이사와 제3자를 공동 관리인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양 박철원, 동양레저 금기룡, 동양인터내셔널 손태구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했고, 제3자인 정성수 전 현대자산운용 대표, 최정호 전 하나대투증권 전무,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동양시멘트에 대해서는 "올해 말 기준 약 800억원 이상의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며 "통합도산법상 변제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매각 등이 이뤄져 사업에 현저한 지장이 초래될 경우에 해당해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관리인 불선임 결정에 따라 동양시멘트 김종오 현 대표를 관리인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회생절차의 공정하고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김형겸 등기이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하고 채권자협의회가 추천하는 인사를 CRO로 위촉할 예정이다.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채권자목록제출은 다음달 8일까지며 채권신고기간은 같은달 22일까지다. 제1회 관계인집회는 다음해 1월10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진행된다.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의 채권자목록제출은 각각 이달 31일, 다음달 1일까지며 제1회 관계인집회는 다음해 1월9일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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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법정관리 #회생절차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