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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풍속이 50m에 이르는 대형급 태풍 '위파'가 일본 도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휴교와 항공기 결항이 예고되는 등 일본열도 전체가 긴장에 빠졌다. 후쿠시마 원전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돼 방사능 오염수 유출 등이 우려된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15일 "16일 새벽께 간토 지방에 상륙할 예정인 26호 태풍 위파로 인해 간토와 도호쿠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강풍과 큰비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중심 기압이 95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풍속은 35노트, 순간 최대풍속은 50노트로 2004년 10월 이후 일본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사히신문>은 간토 전역에서 16일 하루 3743개 초중등 학교가 임시 휴교를 하고, 항공편 464편이 결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이아르(JR) 동일본은 이날 수도권 특급 열차의 운행을 일부 중단하고, 일반 열차의 운행 횟수도 줄이기로 했다. 원전 오염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후쿠시마현에서는 15일 오후 사토 유헤이 지사가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방문해 위험 관리에 철저히 임해줄 것에 당부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임시 탱크를 운용하는 등 오염수 유출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으나, 일부 오염수 유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저장해 둔 탱크 주변의 보에 물이 넘칠 경우 물 1ℓ에서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이를 외부로 배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막대한 저농도 오염수를 저장·관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참작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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