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15일 오후 포항앞바다서 침몰한 8000t급 화물선 사고와 관련해 실종된 19명 선원 가운데 7명의 생존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사진은 이날 오전 사고 선박 전경. 2013.10.16.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15일 오후 3시 40분께 포항앞바다서 8000t급 화물선 침몰해 해경 등이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있다.

현재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에 있으며, 초속 20~24m의 강풍과 6~8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일만 북방파제 북동 0.5해리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 CHENG LU 15(8461t, 공선)가 주묘(닻이 해저에 끌림)가 돼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수심 14m로 선박은 영일만항 북방파제 끝단에서 방파제에 접촉과 높은 파도에 따라 움직이면서 좌초돼 선박의 선수가 들려있다"며 "선미부분은 바다속에 가라앉은 상태로 선체 완전침몰이 우려되는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화물선 기관실이 물에 잠기면서 회물선에 승선 중인 중국·베트남 출신 선원 19명 전원이 배에서 탈출했지만 실종돼 아직까지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이날 구조요청 직후 사고지점에 예선을 급파했으며, 현재 1003함 등 경비정 5척, 항공기, 122구조대, 동해지방청 특공대, 남해지방청 특수구조대 등을 현장에 투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선박은 이날 포항신항에서 코일 5200여t을 하역한 뒤 정박지에 피항하고 있었으며, 선박에는 벙커C유 수백t 가량이 실려 있어 기름 유출로 인한 해역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본청에 상황대책반을 꾸리고 이용욱 정보수사국장, 김상운 해양오염방제국장 등 현장대책팀을 포항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은 없으며, 기상여건 악화로 사고선박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수색작업은 새벽까지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선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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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앞바다화물선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