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김영길 총장.   ©한동대학교

한동대학교(이사장 김범일 장로) '갈대상자'로 잘 알려진 김영길 총장이 내년 1월 31일 퇴임한다.

14일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총장은 "지난 세월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길, 제가 선택하지 않은 길로 인도하셨다"며 "항상 광야 속에서도 고난과 감동에 벅찬 영광이 교차되는 하나님의 담금질의 역사였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지금의 한동대학교가 있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직원들과 교수진, 많은 후원자들이 있어 기독교 신앙교육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19년간 학교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봤다"며 "안착기에 들어선 한동대의 도약을 이끌 새로운 분에게 지휘분을 넘기는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퇴임 후 김 총장은 "한동대의 글로벌 인재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김 총장은 "총장 취임 이후 지난 7월 2주간 휴가를 얻어 책을 쓰는데 집중했다"며 이달 말 '신트로피(syntrophy) 드라마'라는 책이 출간된다고 전했다.

그는 "물질계에서는 질서에서 무질서 상태로 향하는 '엔트로피 법칙'이 적용되지만 생명체에서는 무질서 상태에서 질서 상태로 변하는 '신트로피 법칙'이 적용된다"고 설명하며 "이 책을 통해 무질서에서 질서로, 부정직에서 정직으로, 타락에서 회복으로 변화하는 기독교계의 새로운 무브먼트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영길 총장은 1995년 2월 한동대를 설립하고 초대 총장을 맡은 이후 네 번 연임해 19년간 총장직을 역임했다.

한편 한동대 이사회는 내년 2월 1일부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해 이달 말까지 신임 총장 후보자를 청빙한다. 당초 후보자 청빙 마감은 8월 말까지였지만 적임자가 나오지 않아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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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김영길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