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주제로 한국개혁신학회(회장 김영선)가 '제35회 정기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2일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기독교학술원 김영한 원장(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자)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의 신학'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김영한 원장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작성의 중요한 목적이란 무엇보다도 독일 내에서 로마 천주교에 대항하여 일어난 개신교 그룹인 루터교 신앙과 개혁신앙이 공존하는 가운데서 이견(異見) 조정을 위한 철저한 '성경적인 요리문답'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유럽의 개혁교회들과 미국을 포함하는 북미주 전지역의 개혁교회가 45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이 문서에 의존하여 설교하고 신앙교육을 하고 있는 이유는 '기독교 교리의 모범교안으로서 가장 뛰어난 문서'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성경 진리를 쉽게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요약한 교리서"란 점을 강조하고 "개혁교회가 역사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앙의 진리를 지킨 신자들의 정신과 교리를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한국교회가 바른 진리와 교리의 반석 위에 서도록 하기 위하여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포스트모던 감성적 시대에서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에게 바른 신앙교육을 제시해준다"며 "오늘날 세속의 풍조에 영합하는 교회는 인간의 감정이 주도권을 잡도록 유도하는 부흥 운동 특유의 바람이 지배적인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젊은이들은 외적으로 요란한 프로그램 위주의 신앙생활이나 또는 신비주의적인 사설(邪說)에 빠질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요리문답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가 믿어야할 확실한 진리를 가르쳐준다"고 제시했다.
이어 김 원장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바른 지식과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도록 인도 한다"면서 "요리문답은 참된 믿음과 올바른 신학에 기초하여 많은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조하고 있는데, 삶의 진정한 위로는 인간 비참함,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 하나님 은총에 대한 감사를 앎이요 이에 대한 실천이다"고 강조했다.
김 워장은 다만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천주교의 미사와 성찬의 우상숭배와 미신적인 것을 비판하고 그리고 당시 루터교의 그리스도 신성의 편재설과 성찬 시의 공재설에 대항하기 위하여 개혁신앙의 도리를 확증하기 위하여 쓰여진 것"이라며 시대적 한계를 안고 있음을 지적하고, "오늘날 한국적 상황에서 통일교나 천부교, 애천교회,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토론토 블레싱, 신사도운동 등 열광주의적 성령운동과 관련하여 한국교회의 바른 신앙고백이 요청되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2/3를 차지하는 장로교회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 근거하여 그 신앙의 핵심을 지키면서 오늘날 상황에 맞도록 한국 개혁교회의 신앙을 새롭게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한국 장로교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협착성과 분파주의 위험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더 많이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보수교단 협의회와 청교도 훈련원의 청교도 이해는 중도적이고 학구적인 경건한 역사적 청교도를 근본주의적이고 전투적으로 정치적인 소종파적 집단으로 평가절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영미의 개혁신학의 차원을 너머서서 구라파의 개혁신학의 본류와 교감하면서 이들의 관용적이고 폭넓은 전통을 이어받아야 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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