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와 재계약을 두고 협상을 하고 있는 이대호 측이 8억엔(약 87억 2400만원)을 요구 했다. 오릭스는 앞서 올 시즌 연봉 2억5천만엔에서 1억엔 인상된 3억5천만엔 전후로 2년 계약을 제시, 1억엔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201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오릭스에 입단할 당시 이대호는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 5천만엔, 연간 인센티브 3천만엔 등 총 7억 6천만엔에 계약했다. 역대 일본 진출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이었다.
이대호가 요구한 연봉 4억엔은 일본내에서 최고선수에게만 주어지는 특급 대우다. 올해 4억엔 이상 받는 선수는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5억7000만엔)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5억엔) 브라이언 라헤어(소프트뱅크·4억5000만엔)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4억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4억엔) 등 5명으로 기대를 밑돈 외국인선수 라헤어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들이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2년째인 올 시즌에도 출전한 141경기 모두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3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친 덕분에 오릭스는 물론 일본 내 타 구단 이적,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앞서 "마음은 서로 통했다. 이제 최종 확인 단계만 남았다"며 재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 역시 꾸준히 오릭스 잔류 의사를 보여왔다. 이대호는 오릭스와 협상 후 오는 15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