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한복총, 대표회장 김삼환)가 10일 오후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제8회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한복총 교회일치위원장 오범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와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명예총재인 김용완 목사,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김명규 장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장총 권태진 대표회장은 "이 상은 한국교회가 받아야할 상이다"며 "부족한 종을 찾아 귀한 상을 수상하게 하심도 앞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사역을 더욱 잘 감당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아 더 겸손하게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대표회장은 특히 "권 대표회장은 특히 "대통령상도, 시민상도 받았지만 이 상이 가장 의미있는 상"이라며 "군포제일교회의 온 성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김용한 명예총재는 "성령이 아니면 연합도 일치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인간은 죄성이 있고 높아지려는 교만이 있어 하나될 수 없다. 그래서 계속해서 성령운동을 해야 하고, 성령으로 하나 돼야 한다. 성령으로 연합이 될 것을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수상자로 나선 국가조찬기도회 김명규 회장은 "목사를 세퍼트, 개라고 하는 책을 봤는데, 이는 '불의를 보고 짖는다'는 의미였다. 성직자는 불의를 보고 짖어야 한다"면서 "이제는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종교를 걱정한다고까지 하는 시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김 회장은 "교회가 각성하지 않으면 동로마 같은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교권싸움에서 벋어나야 한다"며 "한기총 싸움을 보면서 우리는 이제 무조건 합쳐야 한다. 이제 한국기독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국가조찬기도회는 노력하고, 나도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남은 일생을 바칠 것이다"고 소감대신 각오를 밝혔다.
시상식에 앞서 한복총 명예대표회장 안준배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교회연합과 일치 강연회'에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칼빈대 석좌교수)는 '동로마제국의 멸망과 한국교회 미래전망'을 제목의 주제강연을 나섰다.
소 목사는 먼저 "2000년 세계 역사를 보니, 한 국가가 부흥할 때는 그 배후에는 기독교의 영적 부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OECD회원국에 G20 의장국까지 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이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 목사는 한구교회의 침체와 쇠퇴의 징조를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한구교회의 미래지도'를 인용하며 "한국교회는 잔치하는 시대가 끝났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0년의 역사를 자랑했던 동로마제국의 멸망의 과정을 통해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며 "이를 잘 알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소 목사가 설명한 동로마제국의 멸망원인은 ▲복음의 본질 상실 ▲교회의 끝없는 분쟁과 교권싸움으로 인한 분열 ▲하나님이 아닌 자기중심적 신앙 ▲지도자의 지도력 부재 및 무능한 리더십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소 목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연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교회도 평생 모신 목사를 몰아내기 위해 고소고발하고.... 이들의 캐치프레이즈는 '개혁과 하나님의 정의'지만 결국 교회를 망하게 하는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소 목사는 또 연합을 강조하면서 "한국교회도 세계적인 잔치(WCC 부산총회)를 두고 불열하고 싸운다. 나도 보수 꼴통인데... 그러나 약간의 신앙의 차이를 가지고 있고 이질감이 있어도 그들이 이슬람보다 낫고 신천지 보다 낫지 않는가...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합쳐야 하지 않겠냐"고 이달말 개막하는 'WCC 제10차 부산총회'의 성공을 위한 보숙교단의 참여를 우회적으로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축사를 전한 국회국가조찬기조회 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교회가 연합되고 하나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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