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건강보험료가 1만원 이하인 빈곤가구 가운데 보험료를 체납하고 있는 가구가 11만7천가구에 이르며 이들 중 2년 이상 장기 체납한 경우도 5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1일 국회 보건복지부 소속 민주당 최동익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152만가구가 1조9천억원의 보험료를 체납하고 있다.
이가운데 보험료가 1만원 이하인 빈곤 체납가구는 11만7천가구(총 체납 보험액 648억원)로 전체 체납가구의 7.7%에 달했다. 월 소득 20만원인 가입자의 월 보험료가 1만1천780원임을 고려하면 건강보험료가 1만원 이하라는 것은 소득과 재산이 거의 없는 극빈층을 말한다.
건강보험료 1만원 이하인 빈곤 체납가구는 지난 2011년 9만2천가구(421억원)에서, 2012년 11만5천가구(588억원), 2013년 6월 11만7천가구(648억원)로 최근 3년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납기간이 25개월 이상인 장기체납 가구는 2011년 3만6천가구(39.4%), 2012년 5만가구(43.4%), 2013년 6월 5만2천가구로 늘어 빈곤 체납가구의 44.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