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다저스)이 2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등판이다.   ©AP/뉴시스

LA 다저스의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상대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결정되면서 류현진의 3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두고 3승2패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에 따라 이미 애틀랜타를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해 있는 LA 다저스는 오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 7전4선승제 승부를 통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맞상대가 세인트루이스로 결정되면서 류현진의 선발 가능성도 높아졌다. 선발 나설 경우 등판이 유력시 되는 3차전이 홈경기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챔피언십시리즈는 승률 상위팀 구장에서 1, 2차전을 치른 후 3∼5차전을 하위팀 구장에서 갖는다.

피츠버그가 올라왔다면 류현진은 홈에 비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원정경기에 나서하기 때문에 감독을서는 고민될 수 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69에 머문 반면, 홈에서는 7승4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상대 성적이 괜찮았다. 세인트루이스와는 지난 8월9일 원정경기에서 한 번 맞대결을 펼쳐 7이닝 5피안타 7K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좌완을 상대로는 타율 27위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약점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상대로도 성적이 좋았다. 대표적 스위치히터로 팀내 홈런 1위인 카를로스 벨트란(36)은 좌완 상대 타율이 0.248에 불과하다. 류현진에게도 3타수 무안타로 눌린 바 있다. 우타자 맷 홀리데이(33)는 좌·우완 상대 타율에 거의 차이가 없지만, 홈런 20개 중 좌완에게 뽑아낸 것은 1개 뿐이다. 류현진은 NL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맷 카펜터(28)에게도 3타수 1안타, 1삼진으로 밀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도 "잭 그레인키가 1차전,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2차전을 책임지고 류현진이 3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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