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영어 영역의 A/B형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는 8일 "영어 A와 B형은 듣기 평가 문제가 다른 만큼 A/B형 선택 수험생을 다른 고사장에 분리 배치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도교육청은 85개 시험지구별로 영어 A형과 B형 응시생을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는 배치 계획안을 2∼3일 내에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교 수가 많지 않아 분리 배치가 어려운 군 단위는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보되 A/B형 응시생을 다른 동에 배치하거나 단일 건물이면 층별로 분리해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단일 건물에서 A/B형 응시생들이 층별로 나뉘어 시험을 치르게 되면 층에 따라 A/B형 듣기평가가 방송되도록 이원 방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A형 응시생들이 적은 학교의 경우 고사실 내에서 듣기평가 내용을 담은 CD를 틀어 평가를 진행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영어 영역의 선택 비율은 A형이 31.8%, B형이 68.2%다.
이로인해 전체 고사장 수는 기존 수능 때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에는 남녀 수험생의 분리 배치가 원칙이었다. 시험지구별로 여건이 되면 수리 가/나형, 탐구영역 선택과목, 제2외국어 선택 여부에 따라 수험생들을 나눠 배치했다.
올해 수준별 수능으로 기존 남녀 구분에서 영어 A/B 구분까지 하게 돼 시험장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