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에 힘써온 홍근수(76세) 전 서울 향린교회 담임목사가 7일 소천했다.
홍 목사는 서울대 법대 3학년 재학 중 강제 징집당한 뒤 한국신학대학에 들어가 목회자의 길을 시작해 1987년부터 향린교회 담임목사를 맡으면서 진보적 목회 활동을 펼쳐 왔다.
향린교회에서는 교회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목사와 장로의 임기제를 도입하는 등 교회 개혁에 힘을 쏟았고, 1994년에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을 창립해 통일 운동을 펼쳤다.
2010년 파킨슨병의 일종인 진행성 핵상마비 증세로 입원하기 전까지 평통사 상임대표를 맡아 평화군축운동을 벌여 왔다.
특히 매향리폭격장폐쇄투쟁 범국민대책위 공동의장, 불평등한 한·미 소파개정 국민행동 공동대표, 효순 미선 범대위 상임공동대표, 전국민중연대 상임공동대표, 평택미군기지 범대위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진보적 시민사회 운동을 전개해 왔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7시30분. 평통사는 이날 오전 9시 향린교회에서 영결식을 열고 오전 11시 대한문 앞을 거쳐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02)927-4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