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9만7000t급)호가 4일 오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비행갑판 길이가 360m, 폭 92m, 면적이 축구장 3배 크기인 1만8200여 ㎡ 규모인 조지워싱턴 호에는 미 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F/A-18E/F) 및 호넷(F/A-18A/C) 전폭기와 조기경보기 '호크아이2000'(E-2C) 등 70여 대의 최신예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뉴시스

북한의 인민군 총참모부가 한·미·일 해상훈련에 반발 모든 군부대에 동원태세를 지시했다.

동원태세는 북한의 비상 대비태세 중 '전투 동원태세'를 말한다. 북한은 긴장 상황 조성시 군 부대와 사회 전체에 '비상소집'(1단계)과 '전투 동원태세'(2단계), '전투 준비태세'(3단계), '준전시상태'(4단계) 등의 대비태세를 발령해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총참모부의 7일 대변인 담화에서 "10월 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부로부터 이미 비준된 작전계획들을 다시 점검하고 미일침략자들과 괴뢰들의 일거일동을 각성있게 주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할 데 대한 긴급지시를 접수하였다"고 말했다고 8일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핵동력항공모함을 포함한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지역 상공과 수역들에 더 자주, 더 깊이 들어올수록 틀림없이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어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불의에 당할 수 있는 참혹한 참사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들을 때 없이 들이밀고 있는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변함없이 미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앞서도 북한은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우리를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해상훈련에 핵항공모함을 투입하는 것은 대화와 평화의 분위기를 파괴하고 정세를 최악의 대결국면으로 끌고가기 위한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편 한미일 해상훈련은 8~10일 남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북상에 따라 연기됐다. 국방부는 이 훈련이 연례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조난 인명·선박 구조를 숙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 동원되는 주요 함선은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7000t급), 유도탄순양함 앤티텀호(CG 54), 유도탄구축함 프레블호(DDG 88) 등이다.

이 중 미 해군 7함대의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워싱턴호는 축구장 3배 크기로, 갑판과 격납고에는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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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