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동양그룹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 계열분리를 선택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동양생명 본사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고객들의 보험 해약이 이어지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013.10.04.   ©뉴시스

동양생명은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경영위원회 설치하고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동양생명이 동양그룹 사태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소비자의 이탈이 예상되자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 것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을 비롯해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등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회생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그룹이 사실 상 해체되고 있다"며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로 볼 수 없다"고 신청서 제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설치된 경영위원회는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보고펀드의 박병무 공동대표와 동양생명 구한서 대표이사 등 2인으로 구성되고 박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다.

현 경영진은 영업, 상품개발, 자산 및 조직관리 등 일상적인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경영위원회는 동양그룹의 위기와 관련된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할 예정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그룹의 위기상황이 가속되자, 기업가치와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부분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양생명의 대주주는 5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보고펀드로, 실제로 동양그룹이 갖고 있는 지분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에 불과하다.

사명변경은 영업력 강화, 기업이미지 제고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CI 교체에 따른 제반 비용,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사명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경영위원회는 동양생명이 지분 73%를 소유하고 있는 동양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영업력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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