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창설자인 언더우드 박사의 동상 앞에 선 (왼쪽부터)인도네시아 김동찬 선교사 내외와 아르헨티나 김영화 선교사 내외.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제13회 '언더우드 선교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르헨티나 김영화(67)·인도네시아 김동찬(55) 선교사가 7일 오전 10시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수상했다.

김영화 선교사는 1970년 부인 고종옥 씨와 함께 아르헨티나로 이민해 그곳에서 신학을 하고 1983년 한국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이하 합동)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해외교포로는 처음으로 합동 선교사로 임명됐다.

김 선교사는 아르헨티나에서 30년간 선교활동을 하면서 빈민가에서 무료 급식소 운영 등을 통한 빈민 구제활동과 마약. 알콜 중독자 재활에 앞장섰다. 또한 교도소 재소자들의 자립을 도울 목적으로 기술교육 등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마딴사시가 선정하는 '자랑스런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이 상은 10년 이상 지역 발전과 주민을 위해 봉사한 시민에게 주는 상으로 외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김 선교사가 처음이었다.

또한 1990년에는 FM 라디오 방송국 Mission 2000을 개국해 700만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인터넷 방송국도 운영하고 있다.

김동찬 선교사는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새싹학원(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과 신학대학교를 운영하며 22년간 교육 선교와 문서 선교, 교회 개척 등을 통한 현지인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1992년부터는 8명의 현지 선교사들과 '두루선교회'를 조직해 팀 사역으로, 96년에는 3년제 초교파신학교를 세워 바탐 근처의 500여 개의 섬을 복음화 할 교역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99년에는 수마트라섬 남쪽에 있는 빨렘방에 농업기술학교를 만들어 현지 선교사에게 영농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95년에 헌당한 바뚜아지 라마 교회는 교회 건축 4년 만에 장년 250명, 아동부 100여명이 모이는 교회로 부흥했다. 이외 두루선교회와 함께 현지 여러 섬에 25개 이상의 교회를 개척하는 등 교회개척사역을 하고 있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연세대가 설립자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한 상으로 국내외 오지, 특히 선교활동이 어려운 지역에서 15년 이상 체류하며 일반 선교활동 또는 교육·의료·사회봉사 등의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사를 대상으로 수여되며, 상금은 3000만원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 이후에는 '언더우드가 추구한 연세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을 주제로 오인탁 명예교수(연세대학교 교육학과)가 언더우드 기념강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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