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부유층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2인 이상 비농가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21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위 10% 계층인 1분위의 가구당 평균 월소득인 90만3천원의 10.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소득 상위 1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분위 297만7천원의 3배, 7분위 451만8천원의 배에 달할 만큼 격차가 컸다.
다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부터 2012년에 이르는 5년 동안의 소득 증가율로 보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계층이 약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10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2008년 797만8천원에서 지난해 921만2천원으로 15.5% 증가, 10개 분위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9분위의 소득 증가율은 18,1%, 8분위는 19.4%, 7분위는 20,7%, 6분위는 21.7%로 순서대로 6~9위를 차지했다.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소득 3분위로 26.9%였다. 4분위가 26.0%, 2분위가 25.1%, 1분위가 25.4% 등으로 뒤를 따랐다.
이는 소득 중하위인 서민 계층의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는 의미다.
통계청의 소득통계는 과세 자료에 기반한 국세청의 소득통계에 비해 고소득층의 소득을 정확히 집계하지 못해 소득 및 소득격차 통계로서 문제점이 앞서 지적된 바 있다.
통계청은 이에 따라 연간조사인 가계금융·복지 조사에서 소득분배지표를 작성하고 국세청 소득 자료를 입수하는 등 보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은 "소득 하위 계층과 상위 계층 간 격차가 너무 크게 나타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는데 정부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