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남 밀양시 송전탑 공사 방해 주민에 대해 강력히 처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공사 현장 등에 경력을 배치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송전탑 공사 현장 등 4곳에 경력을 배치하고 공사 재개를 방해하는 주민들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한전이 2일부터 공사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사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오전부터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인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는 경찰 2개 중대 200여명이 반대 주민들과 대치 중이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위양마을 산속 127번 송전탑 공사 현장과 인근 화악산 평밭마을 129번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는 반대 주민들이 나무에 몸을 묶은채 공사 저지 행동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57분께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입구에서 반대 주민 2명이 공사장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다 탈진해 쓰러졌다.
경찰은 쓰러진 주민들에게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할 것을 권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1시10분꼐 같은 장소에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여성이 창원중부서 신월지구대 소속 김유정 경장의 팔을 물어 경찰이 신원을 파악 중이다.
한편 한전 조환익 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더이상 공사를 연기할 수 없다"며 2일 공사 재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