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의 진실규명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이 더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장관은 이날 '정정보도 청구하고 유전자감식을 신청하겠다는 이상의 강력한 진상규명 방법이 있는가'라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모든 법조인들이 다 알고 있다. 제 입으로 어떤 방법이 있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장관은 사표수리 건의 배경에 대해 "진상조사 결과 그렇게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인정할만한 진술과 정황자료가 확보됐다"며 "채 전 총장이 사표를 낸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라면 사표를 수리하는 게 좋겠다는 장관으로서의 판단을 인사권자에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가 사실로 밝혀졌다는 이야기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단 한 마디 못하고 있다. 의혹만으로 쫓겨냈다고 찍어냈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그 정도 진술만으로 재판에서 혼외자라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자신하나. '혼외자가 맞다'와 등식이 성립하나"라고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채 전 총장)본인이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고 유전자감식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신청하면 임모 여인은 간접강제 방식으로 법원에 나와야 될 매우 중요한 의무가 발생한다"며 "법리검토가 없었거나 채 전 총장이 (유전자감식) 신청할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진상규명으로 돌아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