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여성의원들이 1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여성 정치인 간 염문설을 제기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진태 의원이 이제는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식 폭로성 흠집내기에 힘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 의원은 또 "다시는 이런 식의 막말정치로 여성정치인을 모욕해선 안 된다"며 "김진태 의원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우리 여성의원들은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에게도 당 차원의 답변을 요구했다.
여성인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의원을 겨냥,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역시 여성정치인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 그는 오늘 박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여성정치인 전체를 테러했다"며 "여성정치인들의 명예를 훼손한 김진태 의원은 의원직 사퇴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인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도 논평에서 "김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을 막장 드라마 세트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방청석에서 관람하던 300여명의 어린 학생들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도대체 긴급현안질의에서 왜 이런 저질 발언이 왜 나오는 것이냐. 출처도 밝히지 못하는 무책임한 말을 태연히 내뱉는 그의 머릿속에 국회의 존엄과 국민에 대한 책임은 있기나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 수준을 바닥까지 실추시킨 저질 발언에 대해 반드시 사과하고 그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여성인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늘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300명이 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민의의 전당 국회 본회의를 관람하고 있었다"며 "어린 학생들이 오늘 김 의원의 선정적인 카더라 유언비어 유포를 보고 대체 무엇을 배울지 심히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어린 학생부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국회에서 저질스러운 주장을 여과 없이 펼치고 여성 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김진태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고 김 의원에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