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회에서 목회자가 사임하게 되는 요인은 도덕적 결함, 교회 갈등, 가족 문제, 질병 등 다양하지만, 의외로 그중의 많은 비율이 '탈진'이다. "성령으로 늘 충만함"을 유지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회자가 탈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성장 전문가이자 목회 컨설턴트,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대표인 톰 레이너 박사가 최근 칼럼에서 몇가지 이유를 짚었다.
첫째는 주7일 하루 24시간 대기 모드이기 때문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사역을 시작하고 맺는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심지어 그들에게 주어진 쉬는 날조차 그들은 다음 전화를 기다리거나 다음 사건을 기다리고 있다.
둘째는 갈등이다. 갈등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해소하고 비난을 견뎌내는 그 과정이 목회자들의 탈진을 가속화 시킨다.
셋째는 기대감이다. 만약 목회자가 전지, 전능하며, 무소부재 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목회자도 사람이다. 교회 성도들이 가진 모든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는 압박이 목회자들에게 있으며 목회자들은 이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려 노력하다가 탈진해 버린다.
넷째는 절대 쉬려 하지 않는다. 레이너 박사는 "내가 아는 한 목회자는 교회에 밀려 드는 우편물을 본인이 모두 정리하다가 결국 3개월 뒤에 사임했다"고 예를 들었다.
다섯째는 친구가 없다. 많은 목회자들이 의미있는 우정을 만들어 가지 못한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는 목회자일수록 탈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섯째는 자신의 은사와 관계 없이 모든 일을 하려는 성향 때문이다. 이것은 셋째로 지적된 기대감과도 비슷한 항목인데, "다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목회자는 모든 일을 잘 하도록 부르심 받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이 이렇게 하고 또 좌절한다.
마지막은 교회 밖의 삶이 없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만 갇혀서 즐거운 취미나 여가 활동을 즐기지 않는다. 레이너 박사는 "이들이 탈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