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트위터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28)이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알몸 시위를 했다.  

강의석은 2008년 국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서도 알몸으로 과자로 만든 총을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지만, 검찰은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위한 퍼포먼스'로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었다. 

강의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누드를 하고 왔다.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어디서 왔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했어요. 근데 나 너무 늙었다"는 글과 함께 누드 퍼포먼스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민주주의 진영 대한민국은 전쟁을 '기념(celebrate)'하고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한국의 전쟁기념관이다. 마치 결혼을 기념 하듯이 전쟁을 기념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라고 누드 퍼포먼스의 취지를 밝혔다.

강의석은 또 "북한이 매년 군사 퍼레이드를 하며 무력을 과시하는데 한국이 이를 따라하고 있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육,해,공군 장병 1만 1000여 명과 탱크 190여대, 항공기 120여 대가 참가해 대규모로 실시된다. 남한이 북한과 다르게 평화를 추구하는 것을 알리려면 이같은 퍼레이드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10월 1일 국군의 날 오후 4시, 나는 5년 전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준비중이다"라고 밝혀 추가 시위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강의석은 2010년 6월에는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된 후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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