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인 기초연금 도입 후퇴와 관련해 사의를 밝혔던 진 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장관직 사퇴의사를 거듭 밝혀 박근혜 대통령의 사표 수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 장관은 29일 낮 장관실 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만난 기자들에게 "그만 사의를 허락해 달라"며 업무에 복귀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를 정홍원 국무총리가 반려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부에서 진 장관이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임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3.09.27   ©뉴시스

진 장관은 특히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데 반대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뜻을 청와대에도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그동안 제가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제가 장관으로서 어떻게 국민을, 국회와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사퇴를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통해 "정기국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본인의 임무를 다해주길 바란다"며 사퇴 반려를 정 총리에게 지시했고,정 총리는 주말인 전날 '업무복귀'를 다시한번 촉구하는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사퇴의지를 재차 확인한 셈이다.

이처럼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 장관이 사퇴입장을 고수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 후퇴 논란은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청와대는 아직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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