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전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25, 26일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상 부상과 만나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고 일본 TBS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측은 이틀 간의 회담을 마친 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은 북한의 핵 개발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 비공식 회담이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회담에 배석한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 담당관은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면서 핵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은 당시 베이징에서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어떤 전제조건도 붙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약속을 이행할 것이란 신뢰를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럴 때까지 회담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