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을 촉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대 상임이사국(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 및 독일의 'P5+1' 회의 직전에 열린 유엔 핵 군축 관련 회의에서 이스라엘은 핵폭탄 보유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중동에서 이스라엘만이 NPT에 가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NPT 가입을 요구하고 "중동의 모든 핵 활동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보장조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자국의 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협상이 3∼6개월 내에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다시 말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와 인터뷰에서 핵 협상 시한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제시하고 빠른 협상 진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전에 만나 이란은 P5+1 회의에 협력해야 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제시될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