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예장 합동 제98회 정기총회 회무 전경.   ©채경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의 '제97회기 총회사태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의 총회 보고서가 폐기됐다.

예장합동은 24일 수원과학대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컨벤션에서 속회한 제98회 정기총회 회무에서 총회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 보고 도중 정중헌 목사가 "진상위의 최종 보고서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기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계기로 의장이 총대들의 의중을 묻고 동의를 얻어 보고서를 폐기했다.

이 때 의장은 총회장인 안명환 목사가 아닌, 목사부총회장 백남선(사진) 목사였다. 백 목사는 지난 정견발표 때도 깨끗한 총회를 위해 개혁을 부르짖었던 인물이다.

일부 반대 발언이 이어지려 했지만, 발언권은 주어지지 않았고 백 목사는 보고서 폐기를 알리는 의사봉을 크게 두드렸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교단 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먼저 진상위 관계자들에게 발언권을 허락하지 않고 일방적인 폐기가 결의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총회 역사를 단절했다는 우를 범했다"며 '정치 보복'과 '후폭풍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헌의부 보고 때 430여 건의 헌의안들이 이번 총회에 상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 총회 사태 관련 헌의안들이 누락됐다는 문제제기가 있어 추후 빠진 헌의안들을 보완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 문제들은 26일 정치부 보고 때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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