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로 불법 수감된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을 위해서 빌리 그래함 목사(95)가 나섰다.
그래함 목사는 최근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사이트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 서한에서 "9월 26일은 아베디니 목사가 수감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 날 수천 명이 미국의 70여 도시에 모여 이란이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하나님의 종인 그를 석방하도록 밤샘 기도를 드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 역시도 대통령께 아베디니 목사를 석방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함으로써 그를 위해 기도하는 이들과 뜻을 함께 한다"며 "그의 석방은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우리의 지도자들은 이 같은 행동을 양국 간의 긴장 완화의 중대한 발걸음으로 간주할 것이다"고도 전했다.
이란계 미국인인 아베디니 목사는 이란의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인 테헤란 에빈(Evin)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그는 지난 해 국가 보안에 위협을 가했다는 혐의로 8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사실상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서 수감된 아베디니 목사는 감옥 안에서 개종을 강요 받으며 고문과 구타, 독방 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견디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 1년여간 그의 석방 운동을 주도해 온 미국법과정의센터(ACLJ)는 최근에는 루하니 대통령에게 매주 수천 통의 석방 촉구 서한을 보내는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영적 지도자로서 존경받는 그래함 목사의 서한은 이 같은 운동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ACLJ는 아베디니 목사 석방을 위한 온라인 청원 운동을 통해 현재까지 65만여 명의 서명을 모았으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역시 이란에 아베디니 목사의 인권을 존중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부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테헤란 항소법원은 지난 달 아베디니 목사의 8년 징역형 감형은 불가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더욱 적극적인 석방 촉구 차원에서 서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한편, 빌리 그래함 목사는 서한에서 루하니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서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해 줄 것 역시 당부했다. 그는 "금주 뉴욕 유엔 총회 참석 기간 동안 이란과 미국 양국 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