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지우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SBS '수상한 가정부'(백은철 극본, 김형식 연출)가 첫 전파를 탔다.
수상한 가정부의 원작은 '가정부 미타'로 일본 NTV에서 방송된 작품으로 마지막회 시청률이 40%를 넘을 정도로 인기작이였다. 그동안 일본 리메이크 작품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어진 인기 안정 주의라는 결과물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하지만 제작진이 내세운 것처럼 가족 회복을 다룬 건강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한국적 드라마로 재 탄생된다면 나쁠 것이 없다.
미스터리한 가정부 박복녀가 일하게 되는 가정은 기러기 아빠와 불륜, 자살, 그리고 아이들의 일탈 등 가정 문제의 총 집합소 같은 곳이다.
첫 방송에서는 장인과 사이가 좋지 않으며 기러기 아빠로 살다 내연녀와 불륜에 빠진 아빠 상철, 엄마 없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첫째 한결, 반항기로 똘똘 뭉친 둘째 두결, 국제중에 가기 위한 공부에 매진하는 셋째 세결, 엄마의 부재에 가슴아픈 넷째 혜결의 모습 등이 전파를 탔다.
멜로 연기를 하다 변신을 꾀한 최지우가 무뚝뚝하지만 시키는 일은 모든지 해내는 로봇 같은 가정부로 이 문제 많은 가정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많은 고통 받는 가정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을까?
첫방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지만 건강한 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아직까지 지켜볼 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