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한 기초연금 도입이 원안에서 후퇴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민주당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한다'는 박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을 원안대로 관철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기초연금 공약 때문에 노인들이 박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금 와서 안한다면 참 나쁜 대통령 아닌가"라며 비난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기초연금, 보육,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 경제민주화 등 대통령 공약의 네 가지 트레이드마크를 다 뒤집으면 남는게 뭔지 대통령에게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은 "아무런 설명 없이 이렇게 바꿀 수는 없다"며 "못하겠다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이해를 구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공약 후퇴의 배경인 기초연금 재정 문제에 관해서도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부자감세만 철회해도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기초연금 후퇴와 관련한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이를 백지화하고 공약을 원안대로 이행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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