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수유·명동·회현·서울역·숙대입구역 등이 내진성능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22일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191개 주요 시설물 가운데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 시설이 100곳에 이르고, 내진성능평가 불합격 판정을 받은 시설물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등 전국 28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지하철 3호선 쌍문~수유 간 본선터널은 물론 하루 120만명이 이용하는 명동역에서 숙대입구역에 이르는 구간은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동안 시행된 내진성능평가에서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보강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철도교량인 서울 동작 철도, 동호철교 역시 각각 2003년, 2007년에 내진성능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보강조치는 전혀 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규모 5~5.9의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고, 6~6.9의 경우 최대 160㎞에 걸쳐 건물들을 파괴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국내 주요 시설물과 민간시설물의 내진보강에 착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