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   ©로이터/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은 다가오는 임기를 마칠 경우 영국 마거릿 대처 총리의 11년 임기를 넘는 유럽 최장수 여성 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ARD와 ZDF TV의 총선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보수파 블록인 기독민주동맹(CDU)과 자매 정당인 기독사회동맹(CSU)이 42%의 지지를 얻어 페어 슈타인브뤽이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켈 총리는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4년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 SPD는 26%, 녹색당은 8%, 강경 좌파당은 8.5%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의 연정파트너인 친비즈니스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이 5%의 득표율을 넘지 못해 의회 진입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선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는 향후 4년 동안 어느 정당과 연합할지 아직 불투명하다.  SPD는 공식적으로 대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야권 3당으로만 과반수 의석 확보가 불투명해 결국에는 대연정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타인브뤽 SPD 대표는 이날 "선거 결과가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새 정부 구성에서 공은 메르켈 총리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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