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철도가 22일 정식 개통됐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하산과 북한 동북부 나선 경제특구의 나진항을 잇는 총 길이 54㎞의 철도가 이날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치고 정식 개통됨으로써 러시아로부터 북한으로의 열차 직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진들을 태운 특별열차가 하산을 출발, 나진으로 향했으며 오후 라선 경제특구에서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1년 10월 나진∼하산 구간 시범열차가 운행됐으며 작년 초에는 북한의 철도 관련 전문가 33명이 러시아의 철도 전문기관에서 연수받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분야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구간은 옛 소련 시대 때도 기차 왕래가 이뤄졌었지만 양국의 철로 폭이 다르기 때문에 국경 지대에서 열차를 교환해야만 했으며 이때문에 국제 물류망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북한으로써는 경제특구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으며 러시아로서는 장차 한반도를 종단하는 철도와 연결해 시베리아 철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철도 개통의 배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