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18일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안이 미국의 관심을 끌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김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6자회담 시작 10주년을 맞아 열린 반관반민 학술 세미나에서 "우리는 아무 전제조건 없이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오른쪽)이 17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3.09.18   ©신화/뉴시스

6자회담은 북한의 약속 이행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를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2008년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이전의 핵 포기 약속을 이행한다는 분명한 다짐을 보이기 전에 새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한 채 새로 회담만 여는 것은 6자회담의 틀 자체에도 해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역시 이러한 북한의 제안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는 회담을 재개하는 것을 좀더 지지하고 있다.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후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켜 유엔 안보리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6자회담의 성과를 조명하기 위해 개최됐지만 회담 당사국 간 이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주재 미 대사관은 단지 옵저버 자격으로 외교관 한 명이 참석했을 뿐 북한 대표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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