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과는 달리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경기 부양을 필요로 한다며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FRB는 미국 경제의 회복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좀더 확실한 증거들이 보일 때까지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의 몇몇 지표들은 분명히 개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모기지 금리의 상승과 정부 지출 삭감이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언제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인지에 대한 확정된 시간표나 매직 넘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여전히 올해 안에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 감축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적 완화 축소 시작은 미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 기미를 나타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는 또 미국의 실업률이 7%로 떨어진다 해도 반드시 양적 완화가 반드시 폐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실업률을 포함한 노동시장의 전반적 상황이며 어떤 매직 넘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예상을 깨고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 규모를 감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증시에 자금을 쏟아붓고 채권 매입에 나서면서 미 S&P 500지수가 1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새벽 3시) FRB가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계속 유지하기로 발표한 직후 10포인트(0.7%) 오른 1715를 기록해 지난 8월2일의 종전 최고 기록 1709를 뛰어넘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역시 126포인트(0.8%) 상승한 1만5650으로 뛰어올랐다. 다우 지수는 FRB의 발표가 전해지기 직전까지도 44포인트 떨어진 상태였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채권 매입에 나서면서 2.87%에서 2.76%로 급속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