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7일 하루 43만여 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오후 5시 현재 서울요금소에서 도착지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20분 ▲서울~대전 4시간30분 ▲서울~대구 3시간30분 ▲서울~강릉 3시간 ▲서울~목포 6시간 등이다.

본격적인 추석 귀성길이 시작된 17일 오후 경기 수원 인근 고속도로 차량들이 아직은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2013.09.17. (헬기 조종=기장 조영수 경위, 부기장 김명석 경감)   ©뉴시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한남~잠원나들목 1㎞ 구간, 천안나들목~천안분기점 6.09㎞ 구간, 천안분기점~목천나들목 4.06㎞ 구간, 목천나들목~천안휴게소 6.9㎞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35㎞ 구간, 무창포나들목~춘장대나들목 8.37㎞ 구간 등에서도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 대소나들목~대소분기점 5.23㎞ 구간, 대소분기점~진천나들목 6.22㎞ 구간 역시 교통 흐름이 많이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자정 이후 교통량이 조금씩 줄어들다가 내일 새벽부터 다시 극심한 정체 현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연휴가 시작되는 18일에는 모두 41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가 이번 연휴 기간 중 고속도로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터미널은 오전부터 귀성 행렬이 시작되면서 매표창구 앞은 귀성 버스 승차권을 구하려는 이들로 여느 때보다 긴 줄이 늘어섰다.

터미널 측은 이날 호남선에 버스 787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서울역도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둘러 고향을 찾는 귀성객으로 활기를 띠었다.

역사 로비에 마련된 의자는 열차를 기다리는 이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가족 단위 귀성객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고향을 찾는 대학생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맡겨둘 곳을 찾지 못해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을 데리고 나온 여성들도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대구행 열차를 기다리던 최종석(42)씨는 "오늘 휴가를 하루 더 냈더니 연휴가 길어져 좀 더 명절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라며 "추석 끝나고 다음 날 천천히 올라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 귀성길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려는 가족 2013.09.17.   ©뉴시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귀성길 기차표는 모두 매진됐으며 일부 입석만 조금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긴 연휴를 맞아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항공편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이 몰리면서 공항도 하루종일 붐볐다.

인천국제공항은 17~22일 한국을 떠나는 여행객이 32만4천명, 국내로 들어오는 승객은 35만1천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선이 대부분인 김포공항은 18~22일 항공편으로 국내를 오가는 승객이 26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17~22일 전국의 이동 인원은 총 3천513만명,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585만명으로 각각 예상했다.

총 이동 인원은 작년 추석(3천348만명) 대비 4.9%,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평시(317만명)보다 84.5%, 작년 추석(558만명)에 비해서는 4.8%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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