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시민단체와 20여개 교회 소속 성도들이 '주거권기독연대'(이하 주기연)를 창립하고 세입자 권리보호 활동에 나섰다.

주거권기독연대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을 소유한 신자들을 대상으로 전월세 가격을 3년에 10% 이상 올리지 않는 약속 운동을 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같은 내용을 담은 '전월세 상한제' 입법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기연 참여단체는 내수동교회 청년부와 한뜻교회, 너머서교회 등 20여개 교회와 생명평화연대, 성서한국, 평화누리 등 기독시민단체 7곳 등이다.

허준영 주거권기독연대 공동대표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있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과거 1970~80년대에 부동산 투기 붐에 편승하고 몸집을 불리는 기회로 삼았다"며 "과거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높은 전·월세 가격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주기연은 "세입자 서민 가정의 자녀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안정적으로 공부하고 친구관계를 맺으려면 최소 3년은 필요하다"며 3년 동안 전월세 가격 인상률을 10%로 제한하고 세입자 가구에 2회 연속 자동으로 계약갱신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주택 경매 시 전월세 보증금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임차인의 범위를 '모든 임차인'으로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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