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8호 태풍의 영향으로 '마니' 최소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16일 일본 교도통신 등 언론은 시가(滋賀)·후쿠이(福井)·후쿠시마·효고(兵庫)·미에(三重)현에서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으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이타마와 시즈오카현 등에서 최소 13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특히 태풍에 따른 호우로 방사능 유출이 우려됐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 주변 물이 넘치면서 원전 운영사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을 바다에 배출했다. 이 조치로 ℓ당 24㏃(베크렐) 농도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물이 바다에 흘러들어 갔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사이타마현은 주택 수십 채가 부서지고 전신주가 넘어져 수천 가구가 정전됐으며 열차와 항공기 운항이 일제히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께 호우 특별 경보를 내리고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경보는 호우, 지진, 쓰나미 등의 심각한 피해 예상시 발령되며 재난 상황에서 내리는 '경보'보다 수위가 높다.